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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뿌리는 탈취제, 에어콘겸용공기정화기 ‘마찬가지’포름알데히드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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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남클린
작성일2009-05-29 16:06
조회2,3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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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각종 음식냄새, 집안의 찌든냄새를 없애줄 뿐 아니라 뿌리면 진드기, 새집증후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탈취제가 오히려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는 탈취제뿐 아니라 에어콘에 붙어있는 공기정화기 역시 사용하는 과정에서 집안내에 오존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 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TV광고, 인터넷에는 뿌리면 냄새는 물론 집곰팡이, 새집증후군까지 잡아준다는 탈취제 광고가 쉴틈 없이 쏟아진다.
특히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겨울철, 간편하게 뿌리는 환기제의 인기는 높을 수 밖에 없다.
경북대 환경공학과 조완근 교수는 '비록 각 제품에서 방출된 양은 미량이지만 집안내의 생활용품,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합쳐져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는 실내에 축적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세척력과 향이 좋아 다양한 방향제, 탈취제에 쓰이는 리모넨이라는 물질은 공기 중 오존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집안 내 포름알데히드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뿌리면서 인체내 두통, 현기증, 구토증상부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함께 생성해내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에어콘에 붙어있는 공기정화기를 비롯해 국내 제품의 70~80%를 차지하는 전기집진식 공기정화장치는 전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실내 오존을 더 많이 발생시켜 리모넨과 반응, 포름알데히드를 발생시키고 있었다.

조 교수는 '리모넨 자체의 독성보다도 실내의 미세분진, 공기 중 오존과 반응해 2차적으로 유해물질을 만들어낸다'고 주의했다.

이런 현상은 친환경 제품이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조 교수는 '친환경제품이라도 법적인 규제를 받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적게 나오지만 다른 종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생성되고 있다'며 '대체물질을 첨가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안나올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와중에도 뿌리면 집안내 유해물질은 물론 냄새를 없애는 효능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고 광고하는 업체가 있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C사 관계자는 “피톤치드 성분인 탈취제를 뿌리기만 하면 집안내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고 곰팡이를 잡으면서 공기정화기능까지 있다”며 “국가공인시험기관에서 테스트를 마친 제품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한국원사직물원에서는 뿌리는 탈취제에 대한 평가는 정확히 할 수 없을 뿐더러 피톤치드의 유무는 시험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관계자는 '피톤치드에 대한 정보는 물론 어떻게 실험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다'며 '냉장고등에 붙어있어 흡착을 통해 냄새를 없애는 탈취제에 대한 실험만 진행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단 의뢰인이 요구할 경우 뿌리는 탈취제를 원단에 묻혀 건조시키는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그 결과는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의견이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생활용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유성분에 대한 표기가 정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내 표기기준으로는 주성분과 독성함유유무에 대해서만 쓰도록 규제하고 있어 제품에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들어가 있는지, 정확한 탈취능력에 대해선 알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정도나 집안의 실내공기질에 대해선 환경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등 관계부처 어느 곳에서도 관리하고 있지 않고 서로 떠미는 모습만 보여 홍보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많은 환경전문가들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양이 적어도 발암성 물질로 변질되는데 있으므로 탈취제에 의존하지 말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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