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족구병으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부터 열과 두통 증상을 보이다 뇌염, 폐출혈로 12일 사망한 생후 11개월 남아에게서 수족구병원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EV71형)이 검출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건의 수족구병 환자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이 바이러스는 최근 동아시아지역에서 특히 10세 이하의 소아를 중심으로 유행 중이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베이징과 산둥성 등의 지역에서 크게 유행해 올 들어 99만건의 환자가 발생, 모두 537명이 사망했으며,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도 발병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수족구병 전체 발생 규모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에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당부하면서 의심환자는 즉시 진료를 받고 발병 기간에는 스스로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배출돼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수족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